![]() |
(사진= 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 시점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는 배터리 문제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조립하는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 가동을 지난주부터 중단했다고 밝혔다.
F150 라이트닝에는 SK온이 단독 투자한 조지아1공장에서 생산한 NCM9 배터리가 장착된다.
포드는 성명을 내고 "사전 품질 점검에서 잠재적인 배터리 품질 문제가 나타났다. 조사하는 동안 자동차 생산을 보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완성차가 운행중인 상태에서 배터리가 폭발한 것이 아니고, 사전 점검(Pre-delivery Inspection) 단계에서의 잠재적일 수 있는 결함 발견이기 때문에 리콜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의 수주 잔량 기준 포드는 탑3 고객사 중 하나로 이번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대규모 배터리 설비투자(CAPEX)와 차입금 증가에도 배터리 수율 개선 등이 진행이 차질을 빚게 된다면 이는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 시점이 다소 연기될 수 있는 부정적 요소"라고 짚었다.
포드향 라인의 운영 중단이 장기화되거나 전략적 관계가 변경될 경우 SK이노베이션의 신성장 전략에서 핵심인 배터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추진에도 최근 포드가 CATL과 미시간 지역에 연간 35GWh 규모의 LFP 배터리 공장 설치를 발표하는 등 중국 배터리 밸류 체인의 미국 진출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19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