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PF 충격 벗어나나…연체율 5%대·순익 50배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6 16: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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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흔들렸던 저축은행업계에 건전성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상위 20개 저축은행 연체율이 5%대로 낮아지고 순이익도 전년 대비 약 50배 늘었다.

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자산 기준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평균 연체율은 5.4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7.83%보다 2.37%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연체율이 가장 낮은 곳은 DB저축은행으로 2.39%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2%대를 기록했다.

OSB저축은행은 연체율이 6.5%로 전년 12.71%에서 6.21%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다.

반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8.59%로 20개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연체율이 상승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평균 7.97%로 전년 말 10.11%보다 2.14%포인트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저축은행도 2024년 9곳에서 지난해 6곳으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부실채권 정리와 대손상각, 보수적인 여신 운용이 건전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OSB저축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부실채권 매각과 상각을 통해 연체율이 12.7%에서 6.5%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7.6%에서 10% 수준으로 개선됐다”며 “신규 취급을 보다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신용평가 모형과 포트폴리오 관리 체계를 정비하는 등 리스크 관리 강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합산 당기순이익은 2600억원으로 전년 53억5000만원보다 크게 늘었다.

OK저축은행이 1688억원으로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고 SBI저축은행이 113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신한저축은행(344억원), DB저축은행(236억원), 대신저축은행(194억원) 순이었다.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의 순이익 합계는 상위 20개사 전체 이익의 약 80%를 차지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이자 수익이 줄면서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유가증권 투자 비중을 늘리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익 증가는 유가증권 투자 손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며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영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별 저축은행 간 실적 격차는 여전히 컸다. JT친애·예가람·OSB 등 일부 저축은행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NH·KB·애큐온저축은행 등은 적자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 비율 평균은 157.91%로 전년 217.14%보다 하락했다.

순이익이 일부 대형 저축은행에 집중된 데다 유동성 비율도 하락해 업계 전반의 체질 개선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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