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거래대금 20조원 회복…8개월만 상승세

김종효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3 15: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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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개선 조짐, 저가매수 심리와 '관세 내성' 영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국내 증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 수준으로 8개월만 회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조2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평균 대금 16조5579억원에 비해 3조60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거래대금이 20조원대를 넘어선 건 작년 6월 21조7595억원 이후 8개월 만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거래 빈도를 나타내는 회전율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2월 상장주식 회전율은 1.15%로, 1월(1.14%)보다 소폭 개선됐다. 이는 12월(1.12%) 이후 지속된 상승세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투자심리 개선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500 언더 구간에서는 최악을 가정하더라도 절대적으로 '싸다'라는 심리가 크다 보니 저가매수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에 가깝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말 코스피 주가순이익비율(PER)은 8.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로,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극단적 불황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3대 지수와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정책이 시한을 두면서 협상을 우선시하다 보니 경계심이 조금 풀어진 부분들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무역 분쟁에 따른 수출 감소 전망과 금리인하 지연 등 매크로 변수로 인해 추세적 반등의 관문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의 이러한 변화는 올해 초까지 '신중 모드'였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스피가 올해 6.23% 상승하며 주요국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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