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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우리나라 최초의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4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2013년 대체거래소 제도 도입 이후 12년 만에 ‘복수 주식 거래시장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2022년 11월 설립하여 2023년 7월 예비인가 취득, 2025년 2월 본인가를 취득하였으며 법인 설립 후 2년 4개월에 걸친 준비 기간을 거쳐 첫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은 한국거래소(KRX)를 통해서만 주식거래가 이뤄졌지만, 투자자들이 기존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두 거래소 중 유리한 곳을 골라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AT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해졌습니다. 증권가에서 연간 수취하는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이 현재 11조 원 가량인데, 최대 1조7000억 원 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3월 말 800개 종목까지 단계적 증가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TS 넥스트레이드는 전일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시장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넥스트레이드는 안정적인 시장 운영을 통해 복수 거래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선 3월 4일부터 16일까지 2주 동안은 10개의 종목만을 거래할 계획이며, 단계적으로 늘려서 이번 달 말에는 800개의 종목을 거래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또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과 운영상황 점검을 통해 개장 후 초기 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할 계획입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는 출범식에서 "넥스트레이드가 우리 자본시장의 요청에 맞추어 보다 기민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정적인 거래시스템 안착을 통해 우리 자본시장의 효율성 및 거래 편의성 제고 등 우리 자본시장 밸류업과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증권가, ATS 시장 선점에 분주
ATS 출범과 함께 증권사들도 분주해졌습니다. 지난 날부터 넥스트레이드의 전체 시장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는 총 열다섯 개사입니다.
넥스트레이드는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체결속도를 제공합니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유의미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고빈도매매자(HFT)에게는 중요합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증권사마다 계약 체결 속도는 차이를 보이면서, 경쟁매매가 집중되는 애프터마켓에서 체결 시간을 장악하는 증권사가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증권사가 거래소에 지급하는 거래수수료는 현재 거래대금의 약간 더 적은 수준인데요. 대신연구원은 대체거래소 이용으로 인해 수수료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증권사 연간 브로커리지 수수료 최대 연간 약 조단위 증가 가능성
이번 ATS 도입으로 증권사가 연간 수취하는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최대 조단위 규모로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시간과 거래대금은 당연히 비례하지 않는다"면서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 기대감 때문에 들어오는 것이지 사실상 편리함은 부차적 문제"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최선집행기준과 SOR 시스템이 서로 다른데 이를 잘 활용하는 쪽에서는 상당한 이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연구원은 "대체거래소는 결국 얼마나 많은 물량이 오가는지가 중요하며 한도 내에서 KRX 수준으로 늘어난다면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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