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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도 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1~2년 내 1% 이하 저물가 진입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6%)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은은 최근 소비자물가가 1%대를 유지하며 물가안정 기반이 견고해졌다고 평가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수요 압력 감소로 1%대 후반까지 낮아졌다.
올해 하반기(7~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상반기 10% 수준에서 하반기 1%대로 크게 둔화됐다.
이는 수급 개선과 정부의 가격안정 정책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와 세계 원유수요 둔화 우려로 하반기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주택용 전기요금 동결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은은 내년에도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압력은 상방요인으로, 유가 하락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중장기적으로 1% 이하 저물가 진입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국내 경제가 1%대 후반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누적된 비용압력과 강달러 기조, 이상기후 등 상방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이 향후 2년간 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한은은 2% 물가안정목표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팬데믹 이후 고물가 대응에 효과적이었고, 주요국들도 2%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