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유럽서 2300억 규모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

문선정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2 17: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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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스웨덴·스페인 수주로 전방위 포트폴리오 구축
효성중공업이 2025년 영국 스코틀랜드에 설치한 초고압변압기 (사진= 효성중공업 제공)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효성중공업은 이달 영국과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약 2,300억 원이 넘는 초고압 전력기기를 잇따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영국에서는 최근 스코틀랜드 전력망 운영사인 SPEN과 약 1,200억 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은 유럽 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연계 전력기기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영국의 탄소중립 정책인 ‘Net Zero Plan’ 이행을 돕는 핵심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지원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0년 영국 진출 이후 15년간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해 왔으며, 2022년부터는 현지 초고압변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북유럽과 남유럽으로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달 스웨덴 주요 배전사업자로부터 약 500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를 수주했으며, 노르웨이에서도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스페인 주요 전력회사 및 에너지 기업과도 약 600억 원 규모의 변압기·리액터 공급 계약을 맺었다. 

 

특히 스페인 진출은 남유럽에서 올린 첫 성과로, 이를 통해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수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기술 경쟁력도 유럽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프랑스 송전망 운영사 RTE의 초고압변압기 단락시험에 성공했다. 

 

단락시험은 극한의 전기적 부담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변압기가 정상 기능을 수행하는지 평가하는 가장 까다로운 안정성 검증 절차다.

이번에 인증받은 제품은 프랑스 내 최대 용량인 600MVA 초고압변압기로, 약 50만 가구 이상의 전력 소비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성과는 조현준 효성 회장이 강조해온 기술 중심 경영 전략이 유럽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기술이 뒤처진 제품이나 불량은 결코 허용될 수 없다”며 “전력 기기는 수명이 긴 제품인 만큼 고객에게 변치 않는 신뢰를 주는 초격차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유럽 전력 시장은 에너지 전환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2030년까지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초고압 전력기기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효성중공업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국가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 중인 유럽 주요국을 대상으로 인프라 공급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자료제공=효성중공업>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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