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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대표 (사진 = HD현대) |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HD현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오일뱅크 실적 악화로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올해 실적은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OP)은 2239억 원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와 환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정유 손익이 악화돼 오일뱅크 OP가 156억 원에 그치는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오일뱅크의 재고평가손실은 1500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총평균법을 적용하는 구조상 재고손실의 일부는 1~2분기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제뉴인, 일렉트릭, 글로벌서비스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는 "일렉트릭 실적은 11~12월 초고압 변압기 수출 호조로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는 정유 부진으로 아쉬운 실적이지만, 여전히 정제마진이 강세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4분기 부진한 실적은 일회성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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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로고 (사진 = HD현대) |
올해 연결OP는 3조3000억 원으로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 자회사들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일뱅크 실적은 지난해 역대 최대이익을 기록한 역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감익이 예상되지만, 조선부문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으로 한국조선해양 OP가 지난해 -133억 원에서 올해 5526억 원으로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매출과 이익 규모가 작지만, 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 부문도 성장 기대감이 높다"며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로 일렉트릭의 실적도 꾸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상협 (yega@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