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SK엔무브, 불타지 않는 ESS 개발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0 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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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승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시스템센터장이 액침냉각 ESS기술을 설명하고있다(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엔무브가 세계 최초로 화재 위험이 없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했다. 

 

양사는 10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액침 냉각 ESS 기술' 설명회를 개최해 이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액침 냉각 ESS는 리튬이온배터리 모듈 내부에 냉각 플루이드(절연액)를 채워 화재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플루이드는 액체와 기체의 중간 성질을 가진 물질로 모듈 내부에서 전기의 흐름을 차단하고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ESS안정성테스트 영상 - 배터리를 열폭주시켜 인위적화재 발생했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모듈을 가득 채운 냉각 플루이드가 화재를 원천 차단하는 모습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액침냉각 ESS는 배터리 셀 중 하나가 발화되더라도 화재가 내부에서 차단돼 다른 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차전지 배터리의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현재 해양수산부 산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전기 추진 선박에서 실증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선박용 ESS 시장은 2021년 약 21억 달러에서 2030년 약 76억 달러로 연평균 15.5% 성장이 예상된다.


액침냉각 ESS소개(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승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시스템센터장은 "20년 이상의 연구개발과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제조 역량을 확보했다"며 "이미 완료된 제품 1개를 실제 적용했고 3개 제품을 추가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SK엔무브는 액침 냉각 기술의 핵심 소재인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소개했다. SK엔무브는 이 분야에 국내 처음으로 진출해 2022년부터 육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재에 취약한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등에 적용을 추진 중이다.

서상혁 SK엔무브 이플루이드(e-Fluids) B2B 사업실장은 "SK엔무브의 고급 기유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첨가제를 활용해 화재 예방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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