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금융당국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기업을 위해 향후 9년간 총 2조원 규모의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를 신설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산업전환 녹색펀드 출범 계기 지역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중심 지원 확대를 약속하고 지역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우선 올해부터 2033년까지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를 조성해 9년간 2조원 이상의 신규자금을 동남권 중견기업 및 예비중견기업에 투입한다.
녹색펀드 조성을 위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매년 500억원씩 2500억원을 출자해 매년 5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은행 출자분 2500억원 중 20%인 500억원을 펀드로 출자하고, 운용사가 민간자금 2000억원 이상을 끌어들여 매년 2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한다.
부울경 지역은 철강·석유화학 등 중후장대산업 비중이 높아 디지털·녹색전환에 따른 사업재편 및 신규 투자수요가 많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펀드는 부산시가 은행출자분에 대해 후순위를 보강해 은행 출자부담을 낮췄다.
정책금융 4개 기관(한국산업은행·IBK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은 올해 247조5000억원의 자금공급 중 동남권 35조원을 포함해 비수도권에 약 100조원을 공급한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는 올해에도 3조원 이상 투자될 수 있도록 지역의 유망한 투자처를 발굴할 계획이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는 지난해 2조5000억원의 투자를 완료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펀드 조성에 대해 “우리 기업금융의 중요한 과제인 지역에 대한 지원확대와 지분투자 중심의 자금공급 확대를 동시에 만족하는 뜻깊은 정책”이라며 “금융위와 정책금융기관은 지역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