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4개월 만에 증가 전환…‘빚투’ 영향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8 17: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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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은행)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넉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식 투자를 위한 ‘빚투’ 수요 확대에 따른 신용대출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72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1월 2조1000억원 증가에서 12월 2조원 감소로 전환한 뒤 올해 1월 -1조1000억원, 2월 -4000억원 감소를 기록하다 3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34조9000억원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전세자금 수요 둔화 영향으로 보합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타대출은 237조1000억원으로 한 달 새 5000억원 늘어 가계대출 반등을 이끌었다.

한은은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 자금 수요가 신용대출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중동 사태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날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주식 투자 관련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 흐름이 당장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가 최근 다소 둔화된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신용을 통한 주식 투자가 늘어날 경우 주가 조정 시 하락 폭을 키우는 등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어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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