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논란 부른 지배구조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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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글로벌세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세아상역을 상대로 비정기(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재계의 저승사자'라 불리는 조사4국의 등장은 단순한 정기 점검이 아님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의 칼날은 오너일가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사익편취’와 ‘기형적 지배구조’ 등을 집중 살펴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폭발적으로 늘어난 배당금…4년간 무려 2575억원 폭증
세아상역은 한세실업, 영원무역과 함께 국내 의류 벤더 '빅3'로 불리는 건실한 기업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이 회사가 보여준 배당 행보는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24억 원 수준에 불과했던 세아상역의 배당금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무려 2575억 원으로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이 천문학적인 배당금 중 1000억 원 이상이 김웅기 회장의 세 딸(김세연·김진아·김세라)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한치호 경제평론가 겸 행정학 박사는 알파경제에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은 정당한 경제 활동”이라면서 “그러나 그 수혜자가 오로지 승계 자금이 필요한 오너 일가에 집중되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배당금이 사실상 세 자매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세아상역의 미래 가치를 위해 재투자돼야 할 자금이 총수 일가의 지배력 강화라는 사적 이익을 위해 유출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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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꼼수' 논란 부른 지배구조 개편
지배구조 변화 과정 역시 전형적인 '편법 승계'의 공식을 따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물적분할 당시만 해도 글로벌세아의 100% 자회사였던 세아상역은, 2018년 세 자매가 지분 100%를 가진 '세아아인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주식교환 과정을 거치며 오너 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구조로 탈바꿈했다.
이 과정에서 세아상역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태림포장 등)를 인수하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등 사실상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며 몸집을 불렸다.
결과적으로 오너 일가는 자신들이 지배하는 비상장사를 통해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확보하고, 거기서 나오는 막대한 배당금으로 다시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구조를 완성한 셈이다.
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것은 횡령이나 비자금 조성, 부당 내부거래 등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됐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전대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만약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오너 일가의 사익 편취나 승계 과정에서의 위법성이 드러난다면, 글로벌세아그룹은 도덕적 지탄을 넘어 법적 책임까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