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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11월 가계대출 금리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예대마진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1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7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55%) 대비 0.24%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30%로 전월(4.05%)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4.16%) 이후 최고치다.
신용대출 금리도 6.17%로 한 달 만에 0.31%포인트 반등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에서 고정형 금리(4.31%)가 변동형(4.25%)을 웃돌았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은행들이 고정금리 상품의 가산금리를 주로 인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4.76%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금리는 4.74%로 0.05%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금리는 4.77%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35%로 전월(3.37%)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1.41%포인트로 전월(1.30%포인트)보다 0.11%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올해 1월(1.37%포인트)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의 연말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다"며 "12월 들어 은행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연초에는 포트폴리오 관리 부담이 완화되는 만큼 대출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