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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서초사옥 (사진 = 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반도체 업계 공급 조절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직접적인 감산을 발표했다"며 "영업적자 규모 확대로 연중 추가적인 투자 축소와 감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쟁사 투자 억제를 위해 '감산'이나 '투자 축소' 표현 사용을 피하는 것으로 예상되지만, 설비투자(Capex) 내 R&D 비중 증가, 라인 효율화 등으로 공급 조절에는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만큼 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아니지만 증산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 저점을 기록한 뒤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위 연구원은 "2분기에도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은 지속되겠지만, 2분기에는 가격 하락 폭 완화로 재고평가손실 규모가 감소하면서 1분기가 실적의 저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재고자산 평가손실 환입과 함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말까지는 업턴(Upturn) 가시화로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2분기에는 하반기 수요에 대한 가시성 확보로 수요 전망에 따른 주가가 등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 연구원은 "반면 현 시점은 수요 가시성이 부재해 수요보다 공급이 주가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공급조절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현실화되고, 경쟁사 공급조절은 더욱 명확해진 현 시점에서의 매수 추천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상협 (yega@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