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대 기업 내부거래 196조…5년 새 최대폭 증가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1 16: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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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지난해 삼성, 현대자동차, SK 등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내부 거래 금액이 200조원에 육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의 '2022년 내부거래 현황'('상품·용역 거래 현황 등')을 공개했다.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공시대상기업집단(82개)의 국내외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비중은 33.4%, 내부거래 금액은 75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12.2%(금액 275조1000억원),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21.2%(금액 477조3000억원)이다

국외계열사와의 거래가 국내계열사 간 거래보다 비중(9.0%p)·금액(202조2000억원) 모두 컸다.

공정위는 해외 고객을 위한 해외거점 판매법인(국외계열사)과의 사이에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년 연속 분석 대상 기업집단(74개)을 보면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11.8%→12.3%, 0.5%p)과 금액(217조5000억원→270조8000억원, 53조3000억원)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총수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196조4000억원으로 전년(155조9000억원) 보다 40조5000억조원 늘어나 최근 5년 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일가 또는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은 지속됐다.

특히 총수일가의 경우,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회사의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8.6%→11.7%, 3.1%p)하는 등 전 구간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특수관계인의 부당이익제공 행위 관련 규제대상 회사의 국내외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비중(금액)은 15.6%(53조원)이다. 이 중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금액)은 10.8%(36조7000억원),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금액)은 4.8%(16조3000억원)이다.

한편, 국내계열사 간 거래 중 90.8%는 수의계약을 통해 이루어졌다. 비상장사(92.5%)가 상장사(88.9%)보다 수의계약 비중이 높다.

내부거래 현황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내부거래 비중은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과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이 높았다.

또 내부거래 금액은 제조업과 건설업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금액이 크다는 것만으로 부당 내부거래의 소지가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총수일가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 간 양(+)의 상관관계가 지속되고, 내부거래 관련 수의계약 비중이 큰 점 등을 고려할 때, 부당 내부거래 발생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의 필요성은 상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상표권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지불 하는 유상사용 집단·수취회사 수(59개 집단, 100개사)와 거래규모(1조7800억원)가 모두 전년(52개 집단, 88개사, 1조5200억원)보다 증가했다.

총수있는 집단의 상표권 유상사용 비율은 76.4%(55/72개 집단)로 총수없는 집단의 유상사용 비율(4/10개 집단, 40%)보다 높았다.

공정위는 "계열회사 간에 상표권 사용 시 대가를 명시한 계약을 체결하는 집단이 증가하는 등 상표권 거래관행이 투명화되고 있다"며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상표권 수취액의 절대적 규모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점 등 상표권 거래현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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