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기금, 자폐 아동 치료센터 건립에 쓰여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30 16: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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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민윤기치료센터 개소… 음악 기반 사회성 프로그램 운영

(사진 = 세브란스병원 제공)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의 기부금으로 설립된 민윤기치료센터를 30일 공식 개소했다. 이날 제중관 1층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윤동섭 연세대 총장,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민윤기치료센터는 지난 6월 슈가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기부한 50억 원의 기금을 바탕으로 마련되었다. 센터 내부는 언어 및 행동 치료실, 음악-사회성 집단 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 미술 작가 이규재의 작품이 전시된 보호자 대기 공간도 마련되었다.

 

세브란스병원은 향후 센터 운영 프로그램의 전문화와 시설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슈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음악 봉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천근아 교수와 함께 음악을 치료에 접목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 'MIND'를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대학병원 최초의 예술 융합형 치료 및 자립 시스템으로, 인지 능력이 낮거나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효과적이다.

 

'MIND'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원하는 악기를 선택하게 하여 자기 의사 표현을 유도하고, 합주를 통해 사회 활동 경험을 지원한다. 또한, 소아정신과 전문의, 음악 치료사, 언어 치료사, 행동 치료사, 임상 심리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팀이 사례 중심의 다각적 논의를 통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음악 기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치료의 효과는 해외 연구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 실제로 슈가가 봉사 활동 당시, 언어 치료에 소극적이던 아동들이 악기 연주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으며, 협업 과정에서 감정 표현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되었다.

 

연말에는 '캠프 온 더 스펙트럼(Camp on the spectrum)'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의 공연 등 MIND 프로그램 참여 아동들을 위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활동은 치료를 넘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들의 자립과 사회적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민윤기치료센터 소장 천근아 교수는 'MIND'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미술, 체육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치료에 접목하며, 프로그램 특화 전문가 양성까지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그램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임상 연구 및 학술 발표도 이어갈 계획이다.

 

천 교수는 "민윤기치료센터는 아이들에게 음악 치료와 사회성 교육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대중의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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