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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 지침이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가 이전 달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시장금리의 하락 추세와 달리,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상향 조정함으로써 발생한 현상이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8월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4.08%로, 직전 달인 7월의 4.06%에서 약간 상승했다.
지난 6월 이래 석 달 만의 변동으로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동안 0.01% 포인트 오른 3.51%를 기록해 10개월 만에 반등을 보였다.
그러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다소 감소하여 5.65%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요 지수인 은행채 5년물 금리 등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가계대출 수요 증가로 인해 은행들이 위험 관리 차원에서 추가적인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분야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대기업 대출 금리와 중소기업 대출 금리 모두 하락세를 보여 전체적인 기업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낮아진 것으로 관찰됐다.
더욱이 예금다은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역시 하락세를 보였으며, 고정금리 방식의 가계대출 비중도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 증가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예대마진 또한 소소한 줄어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