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 1년…종합병원 빅5, 수술 74% 수준 회복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7 16: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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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외래는 88% 수준…현장선 "파행 길어지면 장담 어려워"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전공의들의 의대 증원 반대 집단행동으로 급감했던 대형병원의 수술 건수가 의료계 갈등 이전 수준의 70% 이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7일 발표한 '진료량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이달 2주 차(6∼10일) '빅5' 병원의 수술 건수는 898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이전인 작년 2월 1∼7일 평시 수준(1,207건)의 74%에 해당한다.

'빅5'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을 지칭한다.

이들 서울 소재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수술 건수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여파로 지난해 2월 넷째 주 하루 평균 600건까지 급감했다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더 넓은 범위에서 살펴보면, 이달 두 번째 주 빅5 병원을 포함한 상급종합병원 47곳과 종합병원 303곳의 평일 일평균 수술 건수는 939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집단사직 이전 수술 건수(9695건)의 97%에 달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런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전공의 수가 적은 종합병원의 수술 건수 증가에 크게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종합병원의 수술 건수는 전공의 집단행동 이전 일평균 5377건에서 의료계 갈등 이후 소폭 감소했다가, 이달 2주 차에는 5975건까지 증가했다.

외래 환자 수도 집단행동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평일 일평균 외래 건수는 집단행동 이전인 작년 2월 초 47만5847건에서 이달 2주 차 45만9640건으로 회복됐다.

빅5 병원의 경우, 이달 2주 차 일평균 외래 건수는 4만4715건으로, 집단행동 이전(5만1087건)의 88%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는 이러한 회복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의정갈등이 1년째 지속되면서 남아있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에서, 사태가 더욱 장기화될 경우 의료 서비스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의료계와 정부 간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의료 서비스의 안정적 제공과 의료진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균형 잡힌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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