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4천명 떠난 SK텔레콤, 교체 유심 없다면서 신규 고객엔 '최신폰 증정' : 알파경제TV [현장]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5-04-30 16: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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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로 전례 없는 고객 이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무상 유심 교체 서비스 시작 첫날에만 3만 4천여 명이 타 통신사로 이동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 통신 1위 기업의 위상 흔드는 전례 없는 고객 이탈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서비스가 시작된 28일, 하루에만 3만 4132명의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맞았습니다. 신규 가입자 8729명을 고려하더라도 순감소는 2만 5403명에 달합니다. 해킹 사태 이전까지 일일 가입자 이탈이 200명을 넘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급격한 증가세입니다. 이탈 고객의 약 60%는 KT로, 나머지는 LG유플러스로 이동했으며, 알뜰폰으로 이동한 고객까지 고려하면 실제 이탈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 "기존 고객엔 품절, 신규 고객엔 특별 취급"

일부 SK텔레콤 대리점은 신규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전국 대리점에 '유심 품절로 예약만 받는다'는 공지문이 붙어 있지만, 신규 고객에게는 20만원 현금 지급, 최신형 스마트폰 제공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리점은 "보유한 유심을 무상 교체에 쓰지 말고, 최대한 판매 위주로 사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모순적인 행태에 기존 고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으며,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기존 고객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부 판매점의 일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실을 인지하고도 즉시 신고하지 않아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전체 고객 2500만 명 중 교체가 필요한 인원을 위해 100만 개의 유심만 확보하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이번 사태로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 40%대 붕괴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사고 조사 기간 동안 이용자가 해당 통신사 가입을 해지하는 경우 위약금을 면제받을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단통법 등 관련 규정 위반 사례가 발견될 경우 휴대전화 유통점에 대한 조사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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