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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20일 유인촌 장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진행된 전화 인터뷰에서 정몽규 협회장에게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최근 감사 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는 배경 하에 나온 발언으로, 4선을 목표로 하는 현 회장에게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은 정몽규 회장이 원래 가능한 2연임을 넘어서 이미 3연임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 과정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의 허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여론과 체육계 내부에서의 비판적 시각을 언급했다.
유 장관은 "오히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명예롭지 않나"라고 의견을 피력하며, 체육계 내 연임 제도에 대해서도 시스템적 보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역시 유 장관의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에르베 르나르 전 프랑스 여자대표팀 감독과의 계약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배경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며 이 부분 역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일 절차상 문제가 확인될 경우, 대한축구협회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유 장관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체육계 고위직 연임 문제에 대해서도 제도 개선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특히 파리 올림픽 전 체육회 이사들의 연임 제한 규정 철폐 결정과 관련해 문체부의 반대 입장과 함께 스포츠회 공정위원회 역할에 의문을 품었다.
유인촌 장관의 이번 발언은 현재 직면한 여러 가지 논란들 속에서 한국 축구 및 체육계가 나아갈 방향성과 관련된 중요 사항들에 대해 심도 있는 검증과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