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혼합형·CD 연동 주담대 중단…"고객 이용률 저조"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1 16: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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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전경 (사진=우리은행)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우리은행이 21일부터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전면 중단하면서 은행권의 고정금리 대출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은행 누리집을 통해 대표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아파트론'과 '우리부동산론'의 고정금리형 혼합금리(3년·5년) 상품과 CD연동대출의 신규 취급 및 증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은 변동형과 5년 주기 고정금리 상품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해당 상품들의 금리 경쟁력이 낮아 고객 이용률이 매우 저조한 상태"라며 "현재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5년 변동금리 상품 위주로 운영하기 위한 상품 정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이미 5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만을 취급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취급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금융당국의 고정금리 대출 확대 정책과 맞물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 은행권 자체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형 목표 비율을 잔액 기준 30% 이상으로 설정하는 행정지도를 시행했다.

이는 약정 만기 5년 이상의 순수고정형이나 주기형 대출이 정책모기지를 제외한 은행 자체 재원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중 금융위원회와 함께 현행 30%인 목표비율을 재산정하고, 4월 3일 종료 예정인 행정지도 기간도 연장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변동금리 상품보다 0.4~0.5%포인트 낮게 책정하며 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향후에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변동형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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