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원대 자동차 리스 사기단 검찰 송치, 개그맨출신 누구?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4 16: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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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 고용한 중고차 업체, 796명 상대로 249억 원 편취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서울 서초경찰서가 수백억 원 규모의 자동차 리스 보증금을 고객에게 반환하지 않고 잠적한 중고차 판매 회사 대표와 일당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은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고객을 유치하고 '폰지 사기' 방식으로 운영된 대규모 금융 사기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B 중고자동차 판매 회사의 유 모 대표와 개그맨 출신 이 모씨 등 40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들은 796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249억 원의 보증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B사는 2010년 설립된 중고차 판매 업체로 2017년부터 오토리스 사업을 병행했다. 이 회사는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받고 월 납부액의 절반가량을 지원해주겠다고 홍보했으며, 계약 만료 시 보증금의 70~80%를 반환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경찰은 이 사업이 전형적인 폰지 사기 형태로 운영되었다고 판단했다. B사는 신규 고객의 보증금으로 기존 고객들의 원금을 상환하는 '돌려막기' 수법을 사용했으며, 직급별로 수수료를 차등 지급하며 신규 고객 유치에 주력했다.

 

B사는 유명 개그맨 출신 딜러를 고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2015년 2억 원 수준이던 회사 매출은 2019년 208억 원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고객을 유인한 뒤 돌려막기로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들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은 화려한 마케팅과 높은 수익률 약속 뒤에 숨겨진 금융 사기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소비자들은 지나치게 유리해 보이는 조건의 금융 상품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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