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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마켓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신세계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지(G)마켓이 그룹에 편입된 이래 처음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이는 최근 몇 년 간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27일 지마켓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근속 2년 이상의 정규직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법정 퇴직금 외에 추가적인 위로금 제공 및 재취업·창업 교육 기회를 포함하는 등 직원들의 원활한 경력 전환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됐다.
지마켓은 2021년 신세계그룹에 합류한 이래 연속된 손실을 기록하며 경영난에 직면해 왔다.
구체적으로 2022년과 2021년 각각 약 654억 원, 321억 원의 손실을 보고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221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쿠팡과 네이버 같은 국내 경쟁사는 물론 중국의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격화가 지마켓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형권 대표는 내부 공지를 통해 "시장 변화와 경쟁 구도 재편 등 전례 없는 도전 속에서 회사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수불가결함"을 강조했다.
또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올해 초 그룹 취임 후 인적 쇄신 작업에 착수해 여러 계열사에서 경영진 교체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으며, 이번 지마켓의 희망퇴직 또한 그 일환으로 보인다.
지마켓 역시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비즈니스 모델 개선 및 구조적 문제 해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