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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현황판에 코스피 등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본격화 여파로 2450선까지 급락했습니다. 지난해 12월 9일(-2.78%)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42포인트(2.52%) 급락한 2453.9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48.63포인트(1.93%) 내린 2468.74로 출발해 하락폭을 확대했고, 장중 한때 3.17% 급락하며 2437.61까지 추락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92억원, 3730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1조1262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0.59%), 보험(0.18%), 정보기술(IT) 서비스(1.29%)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운송·창고(-3.72%), 기계·장비(-3.37%), 전기·전자(-3.63%)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습니다.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기아(-5.78%)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4.4%), SK하이닉스(-4.17%), 삼성전자(-2.67%) 등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AI 관련주인 카카오(9.0%), 삼성에스디에스(1.66%), NAVER(0.23%)는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49포인트(3.36%) 하락한 703.80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686.63)을 제외한 연중 최저치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0억원, 190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946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3.34%)만이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9.16%), 리가켐바이오(-8.14%), 삼천당제약(-7.17%)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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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JTBC) |
더본코리아가 '빽햄' 논란 여파로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만원선이 무너졌습니다.
이날 더본코리아는 전 거래일보다 2.3%(700원) 하락한 2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2만9000원까지 밀리며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공모가 3만4000원에 상장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한 한돈 빽햄 선물세트의 가격과 품질 논란이 불거지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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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가스공사) |
한국가스공사는 동해 심해 가스전 추가 매장량 발견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전일 대비 6.29%(2150원) 상승한 3만6350원에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가 울릉분지에 51억 7000만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추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영향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석유(29.93%), 화성밸브(8.92%), 동양철관(3.99%) 등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석유공사가 용역 결과만 제출받은 단계인 만큼 전문가들의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