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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오아시스가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다.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결정이다. 최근 컬리, 케이뱅크 등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13일 오아시스는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아시스는 "공동 대표 주관회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 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오아시스 측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처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는 지난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이하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업체 컬리가 상장을 연기하는 등 이커머스 업체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데다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잇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해 들어 증시에 입성한 중소형 공모주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되고 상한가까지 오르는 것) 행렬을 이어가는 등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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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
지난달 미래반도체(254490)와 오브젠이, 이달 7일 스튜디오미르(408900), 9일 꿈비(407400)가 각각 '따상'을 이뤘다.
업계에서는 오아시스까지 공모 흥행에 성공하면 IPO 시장 훈풍이 대형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 오아시스의 상장 철회로 중·대형 IPO 투자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오아시스는 523만6000주를 공모한다며, 최대 공모 예정금액은 2068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아시스는 공모가를 확정하고 14~15일 일반공모청약을 거쳐 이달 23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었다.
알파경제 임유진 (qrq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