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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퓨전 국악 밴드 그라나다가 '시티 헌터'로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국악, 팝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처럼, 그라나다는 국악에 현대적인 팝 감성을 불어넣어 '국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그라나다 멤버들은 팀워크, 음악적 지향점,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그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해금, 가야금, 대금 등 전통 악기를 기반으로 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80년대 90년대 뉴잭스윙 장르를 차용하며다양한 시도를 통해 국악의 현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시티 헌터'는 주도적인 여성상을 표현하며, 전통적인 춘향이의 수동적인 사랑이 아닌, 자신의 매력으로 사랑을 쟁취하는 여성을 그리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라나다의 도전은 단순히 음악적 실험에 그치지 않는다. 국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국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1년에 평균 1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븐 링스' 커버곡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최근 곡들이 서양 음악에 치우쳐 있다는 점에 대해, 그라나다는 앞으로 국악 선율을 더 많이 가미하여 전통적인 요소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 국악 팬과 대중음악 팬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그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라나다는 앞으로 힙합을 접목한 신곡을 발표하고, 다양한 장르와 크로스 오버를 시도하여 국악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킬 예정이다. '얼쑤 좋다'라는 추임새처럼, 그들의 음악을 듣고 힘을 내고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공중파 음악방송 출연을 통해 더 많은 대중에게 그들의 음악을 알리고, 국팝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기를 응원한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