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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PG).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Alternative Trading System)인 '넥스트레이드'가 다음달 4일 공식 출범하면서 국내 자본시장이 68년 만에 경쟁체제로 전환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제2차 정례회의에서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매매체결회사 투자중개업을 본인가했다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는 2013년 제도 도입 이후 최초의 대체거래소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하루 주식거래 시간이 현행 6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대폭 확대된다.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오후 8시)을 운영하며,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 20분)에서는 한국거래소와 동시에 운영된다.
시가·종가 단일가매매 시간에는 시세조종 방지를 위해 넥스트레이드의 거래가 일시 중단된다.
시가 단일가매매는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예상체결가는 오전 8시 50분부터 9시까지 10분간 표출된다. 종가 단일가매매는 오후 3시 20분부터 3시 30분까지다.
새로운 호가 제도도 도입된다. 기존 시장가 호가와 4가지 지정가 호가(일반·최우선·최유리·조건부) 외에 '중간가호가'와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된다.
중간가호가는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자동 조정되며, 스톱지정가호가는 특정 가격 도달 시 지정가 호가가 제출되는 방식이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 대비 매매체결 수수료를 20∼40% 인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장 간 경쟁이 거래비용 절감이라는 투자자의 편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총 32개 증권사가 넥스트레이드 시장 참여 의사를 밝혔다. 15개사는 출범과 동시에 전체 시장에 참여하고, 13개사는 프리·애프터마켓만 참여하다 9월부터 전체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나머지 4개사는 9월부터 전체 시장에 참여한다.
거래종목은 출범 후 4주간 단계적으로 확대해 약 800개 종목을 거래할 계획이다. 1주차 10개를 시작으로 2주차 110개, 3주차 410개, 4주차 800개로 순차 확대된다. 구체적인 종목은 오는 12일 합동설명회에서 공개된다.
시장 관리·감독은 한국거래소와 동일하게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가격변동폭은 전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30%이며, 공매도는 정규장에서만 허용된다.
거래정지와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등 시장안정장치도 즉시 적용된다. 결제는 한국거래소와 마찬가지로 거래일로부터 이틀 후(T+2)에 이뤄진다.
증권사들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에 따라 복수 시장에서의 주문집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최선집행기준과 스마트주문중계시스템(SOR·Smart Order Routing)을 마련하고, 투자자에게 최선집행기준 설명서를 사전에 제공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향후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도 대체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