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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내 이름을 따 창립한 SM이 오늘로 한 시대를 마감했다. 나는 미래로 간다"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31일 SM엔터테인먼트 제28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소회가 없을 수 없다. 내가 오래전 가수로서 불렀던 노래 ‘행복’의 가사가 모든 과정을 대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 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 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 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는 노랫말을 인용해 남다른 소회를 대신했다.
이 전 총괄은 "광야는 내 새로운 꿈"이라며 "이 꿈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음을 한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 나는 미래를 향해 간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K팝은 세계와 함께 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한다. 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하고, 그것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보유한 SM) 주식을 매도할 때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지속 가능한 세상과 음악의 접합을 함께 하는 데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었다”며 “많은 분이 함께해주면 더 힘이 나고, 더 열심히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총괄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그의 SM 지분 14.8%를 4228억원에 넘겼다. 하이브의 이 전 총괄 지분 인수는 카카오와 SM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졌으나, 지난 12일 하이브는 'SM 인수 절차 중단' 입장문을 내고 양사는 합의했다.
이 전 총괄은 아직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SM 지분 18.4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로 인해 이 전 총괄의 이날 SM 주총 참석 여부를 놓고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전날 한 매체에서는 '이수만이 주총에 참석해 주주들을 만나고 직접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총괄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나는 지금 해외에 있다.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만나는 즐거운 축제를 고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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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제28기 정기주주총회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