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이정재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스타워즈 새 시리즈 '애콜라이트'(The Acolyte)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배우 이정재가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소액주주들에게 신주발행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당했다.
래몽래인은 지난 17일 11명의 소액주주가 이정재, 아티스트유나이티드(옛 와이더플래닛), 위지윅스튜디오 박인규 대표,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래몽래인은 인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재벌집 막내아들' 등으로 잘 알려진 드라마 제작사다.
이번 소송은 이정재 측이 지난 3월 29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래몽래인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소액주주들은 이 유상증자가 래몽래인 정관에 명시된 신주 발행 한도(발행주식 총수의 40%)를 초과했다며 효력 정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로 이정재와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각각 50억원과 180억원, 박인규 대표는 50억원을 투자해 약 292만주를 확보했다. 이는 전체 유통 주식의 41.99%에 달한다.
소액주주 측은 "이정재 등이 확보한 신주는 정관에 위배될 뿐 아니라 기존 주주들의 지분과 의결권을 희석시켰다"며 "긴급한 자금 조달이나 사업 다각화 목적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래몽래인은 이미 26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정관에 해당 내용이 있는 것은 맞지만, 유상증자 당시 래몽래인 측도 반대하지 않았고, 초과 주식 수도 많지 않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정재와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래몽래인을 상대로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임시주총에서는 이정재와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대표이사 교체, 사명 변경, 정관 변경 등에 주주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