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채무 1300조원 돌파…2년 연속 100조대 적자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6 17: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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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지난해 국가채무가 사상 처음으로 1300조원을 넘어섰다. 실질적인 나라 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2년 연속 100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5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지방정부를 합친 국가채무는 1304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결산액(1175조원)보다 129조4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당초 예산상 전망치(1301조9000억원)를 2조6000억원 웃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9.0%로 전년 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국고채 발행 등으로 중앙정부 채무가 1268조1000억원으로 늘며 채무 팽창을 주도했고, 지방정부 순채무는 36조4000억원이었다.

주민등록 인구(5111만7000명)를 기준으로 나눈 1인당 국가채무는 2552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260만원 늘었다.

총수입(637조4000억원)에서 총지출(684조1000억원)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46조7000억원 적자였다.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04조2000억원 적자로 역대 네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3.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개선됐다.

정부는 대내외 충격 대응을 위한 불가피한 재정 확대였다고 설명했다.

황순관 국고실장은 "지난해는 계엄 여파에 따른 내수 위축과 미국발 통상 환경 급변 등 대내외 충격이 동시에 닥친 해"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전략 산업 지원과 내수 회복, 민생 안정을 위한 투자 확대 등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국가 채무가 일부 증가했지만, 이는 경제 성장 견인과 세입 기반 확충, 지속 가능한 재정 운용의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한 정책적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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