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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날)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다날이 만나코퍼레이션에 투자한 수백억원의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투자 대상사의 완전자본잠식과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다날의 재무건전성도 악화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날은 만나코퍼레이션 지분 24.32%에 대한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했으나, 처분금액을 0원으로 기재했다.
다날은 2021년 7월 만나코퍼레이션 지분 취득에 350억원을 투자했으며, 주주간계약에 따른 내부수익률(IRR) 15%를 포함해 총 576억원을 회수해야 했다.
그러나 만나코퍼레이션의 재무상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2023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186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자산총계 역시 771억원으로 부채총계 957억원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기순손실도 2022년 255억원, 2023년 299억원으로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다날은 게임개발사 엔드림에 대한 100억원 투자금의 장부가액도 21억원으로 줄었다.
엔드림의 매출은 2022년 1738억원에서 2023년 1627억원으로 6% 감소했다.
자회사들의 실적도 부진하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다날의 16개 종속기업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다날투자파트너스가 유일하다.
다날에프엔비, 비트코퍼레이션, 페이프로토콜AG, 쏘시오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여기에 다날은 지난달 티몬 지급보증 제공과 관련해 200억원 규모의 대위변제 소송에 직면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손실까지 겹쳐 재무지표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