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경찰이 10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와 하도급사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하도급사 장헌산업, 강산개발 등에서 이번 공사를 담당한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는데요.
사고 현장은 현대엔지니어링 50%, 호반산업 30%, 범양건영 20% 컨소시엄이 공사를 진행하던 곳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관사입니다.
하도급사인 장헌산업은 교량 상판 구조물인 '거더' 설치 작업을, 강산개발은 거더 위에 슬라브를 얹는 작업을 각각 맡았습니다.
경찰은 이번 공사에 적용된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이 절차에 맞게 이뤄졌는지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이 공법은 거더 등을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특수 설치장비인 '런처'를 활용해 거더를 양옆에서 밀어 설치하는 기술인데요.
교각 높이가 최대 52m에 달하고 지상에 도로와 하천이 있어 크레인 대신 런처를 사용했는데, 런처를 철수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거더가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6일 상행선에 대한 거더 거치가 끝나고 철근 용접 및 가로보 설치 등 거더 고정을 위한 후속 작업이 이뤄졌다는 관련자 진술에 따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사고 당시 거더 위에서 작업하던 10명 중 중국인 2명을 포함해 4명이 사망했고, 6명은 중환자실 등에서 치료받고 있는데요. 사상자들은 장헌산업 소속 8명, 강산개발 소속 2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거더가 한쪽으로 밀리며 무너지는 장면이 담긴 현장 CCTV 영상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붕괴한 거더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28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공단,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국토안전관리원과 함께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이 무너지며 근로자 10명이 추락·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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