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GTX 삼성역 철근 누락..시공상세도 부실 논란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9 17: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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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현대건설이 진행 중인 서울 GTX-A 삼성역 공사 현장의 철근 누락 사태가 시공상세도 부실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현대건설로부터 제출받은 GTX 삼성역 지하 5층 시공상세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철근 누락이 발생한 기둥의 철근 배치 관련 시공상세도가 단 한 건도 작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공상세도는 설계도면을 현장 작업에 맞춰 구체화한 문서다. 국토교통부의 ‘건설공사 시공상세도 작성지침’은 철근 배근 공사와 관련해 철근 배근 전개도, 간격재 위치와 설치 방법, 결속 방법과 위치, 겹이음 위치·길이, 철근재료표 등을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실제로 작성·제출한 26건의 시공상세도를 복 의원이 확인한 결과, 법이 요구하는 기둥 철근 배치 작업지침은 없는 반면 그보다 훨씬 덜 중요한 공사들에는 도면이 빠짐없이 작성·승인돼 있다. 그러나 지하 5층 승강장 기둥의 철근 배치 작업지침은 빠져 있었다.

복 의원은 “공사가 끝나면 철거되는 임시 발판 통로에는 구조계산서까지 붙여 도면을 그리면서, 완공 후 GTX 열차 하중과 지반 압력을 영구적으로 버텨야 할 기둥 철근 배치 도면은 단 한 장도 그리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며 “시공사 한 곳의 일탈이 아니라 서울시-삼안-현대건설으로 이어지는 관리감독 체계 전체의 붕괴”라고 지적했다.

현대건설은 난이도별 총 274매 분량의 시공상세도 작성 비용을 도급내역에 반영했고, 이와 관련해 약 5000만원을 기성금으로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현대건설은 철근 누락의 직접 원인을 시공상세도 부재가 아닌 설계도면 해석 오류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관련 시공상세도를 작성하지 않은 것은 맞다”면서도 “시공 오류의 주요 원인은 아니다. 시공 오류는 설계도면을 잘못 해석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감리업체 삼안도 이를 사전에 발견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30일 감리단에 관련 사실을 자진 보고했고, 서울시는 같은 해 11월 10일 현대건설과 감리단으로부터 시공 오류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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