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대 ‘핸드크림 횡령’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 감봉 처분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6 17: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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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리베이트 의혹 및 자금 흐름 집중 수사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NH농협생명이 10억 원대 규모의 핸드크림 횡령 및 배임 사고와 관련 박병희 대표이사에게 감봉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거액의 금융 사고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을 물은 것으로, 사건의 핵심인 자금 유출 경위와 리베이트 의혹은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규명될 전망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당시 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였던 박 대표에게 감봉 조치를 결정했다.

실무를 담당하며 회삿돈을 빼돌린 의혹을 받는 박 모 차장은 해고됐으며, 결재 라인에 포함됐던 팀장, 총국장, 부장 등 간부급 직원들도 줄줄이 감봉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지역 농·축협 판촉용으로 기획된 20억 원 규모의 핸드크림 구매 계약에서 시작됐다.

박 전 차장은 여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를 책임 판매업자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11월, 해당 사업 과정에서 부당 계약이 체결되어 횡령 4억 원과 배임 5억 8,000만 원 등 총 10억 원에 가까운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농협생명은 지난 2024년 12월 31일 핸드크림 10만 개를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제 납품된 수량은 절반인 5만 개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10억 원 상당의 물량이 리베이트 자금으로 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농협금융지주와 금융감독원이 각각 특별 감사와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농협생명은 감사가 시작된 이후인 지난해 10월에서야 나머지 물량을 납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검사를 마무리한 뒤 박 전 차장을 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비리 혐의가 굉장히 짙다"고 밝히며 엄정 대응 의지를 시사했다.

검찰은 금감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사라진 자금의 행방과 소위 '윗선'으로의 자금 유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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