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의존도 축소한다…유럽·중남미 공략 강화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9 18: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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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중남미, 중동 등 다양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시장의 높은 관세율과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미국은 여전히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지만, 현대차는 앞으로 미국 시장에만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 중동 등 다양한 시장을 통해 실적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가 미국 중심의 전략을 세운다는 오해를 경계하며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량을 현재 417만 대에서 555만 대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미 판매 비중을 29%에서 26%로 줄이는 대신, 유럽(14%→15%), 아시아태평양(5%→7%), 중국(4%→8%) 등 다른 지역의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2026년 유럽 시장에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를 출시하고 제네시스 판매 국가를 확대하며, 중국 전용 준중형 전기차 세단 출시, 인도 특화 경형 SUV 전기차 출시, 중남미 및 동남아 시장 픽업트럭 출시 등이 포함된다.

이런 판매처 다각화 전략은 미국의 수입차 관세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대미 투자 방식을 둘러싼 양국 간 이견으로 관세 인하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대차가 올해 초 제시했던 영업이익률 목표치(7~8%)를 6~7%로 하향 조정한 것도 이런 관세 부담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이미 15%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한국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이다.

이런 가격 경쟁력 저하와 판매량 감소,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현대차가 미국 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완전히 물러서기는 어렵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는 그룹 차원에서 발표한 대미 투자금 210억 달러와 50억 달러를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을 2028년까지 연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늘리기 위한 설비 및 로봇 공정 도입에 투자가 집중될 예정이다.

무뇨스 사장은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사람이 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작업을 대체하고 인건비를 절감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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