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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시리즈 우승에 환호하는 MVP 프리먼 (뉴욕 AFP=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35)이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는 프리먼의 개인적 역경과 부상을 극복한 값진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먼은 이날 경기에서 5회 2타점 적시타로 팀의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월드시리즈 5경기 동안 프리먼은 타율 0.300에 4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그는 1~4차전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021년 월드시리즈까지 포함하면 6경기 연속 홈런으로, 이 또한 전례 없는 성과다.
"올해는 만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과속 방지턱'과 마주한 것 같다. 그걸 동료들과 함께 극복한 것은 특별한 일"이라고 프리먼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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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는 프레디 프리먼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프리먼의 2024년은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7월 말 그의 아들 맥시머스가 희귀 신경계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우리 가족이 그때 겪은 고통은 다시 겪지 않았으면 한다"고 그는 말했다. 다행히 맥시머스의 상태는 현재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발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에서 프리먼은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행히 발목이 스윙할 정도까지 회복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성과로 프리먼은 2020년 정규시즌 MVP에 이어 월드시리즈 MVP까지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ESPN에 따르면, 정규시즌과 월드시리즈 MVP를 모두 수상한 11명의 선수 중 10명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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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시리즈 MVP 트로피를 껴안은 프레디 프리먼 [사진 = 연합뉴스] |
프리먼은 이번 우승의 의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를 언급했다. 1981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이번 시리즈 개막 직전 별세한 것이다. "발렌수엘라가 지금 여기에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고 프리먼은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프리먼은 개인적 역경을 극복하고 팀의 성공에 크게 기여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