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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화물연대 노동조합)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BGF리테일에 공동교섭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 과정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3명이 비조합원이 몬 차량에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10시 32분 경남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CU 진주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2.5t 화물차가 집회 참가자들을 치었다.
이 사고로 화물연대 소속 50대 조합원 1명이 심정지 상태에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다른 조합원 2명도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물류 차량 출차를 노조원이 막아서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화물노동자 사망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다.
원청인 BGF리테일이 쌓아온 '무책임 경영'과 공권력의 '강압적 비호'가 결합해 빚어낸 구조적 살인이자 예고된 참사다.
이번 비극의 뿌리에는 원청인 CU BGF의 철저한 외면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다단계 하도급 구조 속에서 저운임과 장시간 노동 ▲'아파도 쉬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을 요구했지만, 원청인 CU는 교섭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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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CU BGF는 오히려 물량 감축과 계약 해지를 운운하면서 노동자의 생존권을 볼모로 협박을 일삼았다고 화물연대는 주장했다.
특히 파업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 대신, CU가 선택한 것은 '물류 차질 방지'라는 명목하에 밀어붙인 대체수송이 결정적이었다.
현장에서 노동자를 보호해야 할 경찰은 오히려 비극의 조연이 됐다고 조합원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대체 차량과 농성 중인 조합원들이 뒤엉킨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경찰은 안전 확보가 아닌 '출차 통로 확보'에만 혈안이 됐다.
조합원들을 강제로 밀어내며 대형 화물차의 통행을 무리하게 도운 결과는 결국 한 노동자의 심정지와 동료들의 부상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시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경찰이 자본의 물류 이송을 위해 노동자의 목숨을 짓밟는 통로를 열어준 셈이다.
그간 CU 물류 시스템은 노동자의 고혈을 짜내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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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화물연대 한 조합원은 인터뷰에서 “대차 비용까지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기형적인 구조 속에서 노동자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면서 “이번 사태는 원·하청 구조 속에서 책임 있는 대화가 단절됐을 때 어떤 비극이 발생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참사의 가장 큰 책임은 대화를 거부하고 대체수송을 강박적으로 밀어붙인 원청 CU에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사법당국은 즉각 CU BGF에 대한 특별근로감독과 함께, 현장에서 무리하게 통행을 지시한 책임자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기업의 이윤이 노동자의 생명보다 앞설 수 없음을, CU는 이 뼈아픈 죽음 앞에서 처절히 성찰해야 할 것이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