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숨 걸고 일하는데 보상은 동남아 수준"…현대건설 사우디 직원들 '부글부글'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4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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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복 공격에 사우디 사무실 천장 파손…현장 직원들 "생명 위협 체감"
"타사는 위험수당 인상하는데 현대건설은 묵묵부답" 보상 불만 확산
(사진=블라인드 제보자)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이란의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시설 보복 공격으로 현대건설의 현장 사무실 일부가 파손되는 등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 사이에서 회사의 안전 대책과 보상 체계에 대한 강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 "매일 새벽 공습 문자…발주처 눈치만 보는 본사"

14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사우디 동부 주바일 지역의 석유화학 단지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여파로 현대건설 '아미랄 프로젝트' 현장 사무실 천장이 일부 파손됐습니다.

사우디 현지에서 근무 중인 직원 A씨는 인터뷰를 통해 "거의 매일 새벽 공습 문자가 오고 있어 가족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며 현장의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특히 직원들은 본사가 현장의 안전을 발주처의 판단에만 맡기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A씨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고는 하지만 현장에선 전혀 체감되지 않는다"며, "발주처가 출근하라고 하면 위험을 무릅쓰고 나가야 하는 구조라 직원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사진=블라인드 제보자)

◇ "타사는 당근책 내놓는데…현대건설은 '업계 최고' 말뿐"

가장 큰 불만은 인근 위험 지역에 대한 현실적이지 못한 보상 체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사우디 현장 직원 B씨는 타 건설사들과의 구체적인 처우를 비교하며 현대건설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GS건설 등 경쟁사들은 전쟁 위기 고조에 따라 ▲휴가 연장 ▲위험지역 수당 인상 ▲추가 현금 및 현물 지원 등 실질적인 보상안을 검토하거나 이미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현대건설 직원들은 현재 지급되는 해외 위험 수당이 교전 위험이 없는 동남아 현장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목숨을 걸고 전쟁 접경지에서 일하고 있는데, 본사는 보상과 관련해 별다른 메시지가 없다"며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측은 "보상 체계는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입장입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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