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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월드시리즈' 오타니 "꿈 이뤘다…다음 목표는 우승" [AP=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2024시즌 사치세 부과 내역을 확정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역대 최고액인 1억300만 달러(약 1천493억원)의 사치세를 납부하게 될 전망이다.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입수한 MLB 사무국과 선수협회의 2024시즌 사치세 부과 대장에 따르면, 총 9개 구단이 사치세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 구단에 부과된 사치세 총액은 3억1천130만 달러(약 4천512억원)로, 이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다저스에 이어 뉴욕 메츠가 9천710만 달러, 뉴욕 양키스가 6천250만 달러의 사치세를 부과받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1천440만 달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천400만 달러), 텍사스 레인저스(1천80만 달러), 휴스턴 애스트로스(650만 달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40만 달러), 시카고 컵스(57만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사치세 상위 3개 구단 중 두 팀인 다저스와 양키스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쳤다는 것이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컵스는 사치세를 납부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MLB의 사치세 제도는 1997년 처음 도입됐으며,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잠시 폐지됐다가 2003년 제도를 정비해 부활했다. 2024시즌 구단 총연봉 제한액인 2억3천700만 달러를 초과한 구단들은 초과 액수와 연도에 따라 차등 적용된 사치세를 부과받게 된다.
2003년 이후 누적 사치세 납부액은 뉴욕 양키스가 4억5천200만 달러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다저스가 3억5천만 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편, 다저스의 올해 총연봉 3억5천300만 달러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사 연봉과 스위트룸 숙박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MLB가 구단의 연봉 지출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