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장관, 대한체육회장 직무정지 가능성 시사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1 20: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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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의혹 수사 결과에 따라 이기흥 회장 직무정지 검토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 대한 '직무 정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대한체육회를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은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무조정실 점검단과 스포츠윤리센터의 결과를 공식적으로 받으면 우리에게 징계 요구를 할 것"이라며 "확인이 되면 대한체육회장을 직무 정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전날 발표한 대한체육회 비위 여부 점검 결과와 맞물려 있다. 점검단은 이기흥 회장을 포함한 8명을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 후원 물품 사적 사용, 예산 낭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유 장관은 더 나아가 "수사가 시작돼 본격적으로 조사가 되면 훨씬 많은 비리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직무 정지 조치를 취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이 회장의 불출석으로 인해 대한체육회에 대한 현안질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 회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올림픽도시연합 스포츠 서밋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이번 해외 출장은 명백히 '꼼수 출장'이다"라고 비판했다. 진종오 의원 역시 "이런 식으로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문체위는 오는 19일 체육회에 대한 현안질의를 재추진하고 이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현재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연임 관련 심사 자료를 제출해 사실상 3선 도전에 나선 상태다. 공정위는 12일 전체회의를 통해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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