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LG CNS 상장 첫날 혹독한 신고식…주가 곤두박질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5 20: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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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대비 9.85% 하락...높은 구주매출과 유통 물량 부담 지적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LG CNS가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로 주목받았으나, 상장 첫날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얼어붙은 공모주 시장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LG CNS는 5일 거래를 마감한 결과, 공모가 대비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장중 내내 공모가인 6만1900원을 한 번도 넘지 못했다.

개장 직후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하락폭을 꾸준히 키워갔다.

이날의 주가 하락으로 LG CNS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5조9972억원에서 종가 기준 5조406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70위에 해당한다. 경쟁사인 삼성SDS의 시가총액이 9조8502억원(시가총액 순위 48위)인 것과 비교된다.

증권가에서는 LG CNS의 주가 하락 원인으로 높은 구주매출 비중을 지목했다. LG CNS는 공모주의 절반을 2대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가 보유한 물량으로 설정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높은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의 자금회수 목적이 더 큰 것으로 해석돼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도 주가 하락의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LG CNS의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8.5%로,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높은 구주매출과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 모두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이 저렴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총액 5조원 중반 수준의 적정 주가를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LG CNS의 이번 상장 결과는 현재 얼어붙은 공모주 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향후 IPO 시장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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