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로 전소…뉴발란스·스파오 배송 '올스톱'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6 21: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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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로 건물 일부가 붕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이랜드그룹의 천안 패션 물류센터가 15일 발생한 대형 화재로 사실상 전소되면서 뉴발란스, 스파오 등 주요 패션 브랜드의 배송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소방 당국은 축구장 27개 규모의 해당 센터에 보관 중이던 신발과 의류 등 1100만점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했다.

이랜드월드가 국내 유통하는 뉴발란스는 16일 자사 온라인몰 공지를 통해 "물류센터 운영 일정에 예상치 못한 지연 이슈가 발생해 일부 주문 출고가 늦어지고 있다"고 공지했다.

SPA 브랜드 스파오 역시 이날 공지에서 "예기치 않은 물류센터 운영 차질로 일부 상품 배송이 지연되거나 부득이하게 주문이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파오는 현재 신속히 점검과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발 브랜드 슈펜도 배송 지연 또는 주문 취소 가능성을 알렸다.

이번 화재는 15일 오전 6시 8분께 이 건물 지상 4층에서 시작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7분 만에 대응 1단계를, 50여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압에 나섰다.

강종범 천안 동남소방서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신발, 의류 등이 1100만장 정도 있고 내부에 많은 시설이 있어 진입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의류 등 적재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9시간 30여분 만인 15일 오후 3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며, 이날 오전 9시 51분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진압에는 장비 150대와 소방관 430명이 동원됐다.

2014년 준공된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19만3210㎡에 달한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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