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몇천원도 못 갚는다"…소액생계비대출 연체율 30% 육박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5 21: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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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생계비대출.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저신용·저소득층 대상 정책금융상품인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율이 30%에 육박하면서 서민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민금융진흥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소액생계비대출의 연체율은 29.7%를 기록했다.

연체 잔액은 477억원에 달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원까지 즉시 대출을 제공하는 제도다.

금융당국은 저신용·저소득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자 지난해 3월 이 상품을 출시했다.

작년 말 11.7%였던 연체율은 올해 5월 20%를 넘어선 뒤 가파르게 상승했다. 평균 대출금액 55만원 기준 월 이자가 7300원에 불과함에도 이마저도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청년층의 연체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았다.

20대가 36.2%로 가장 높았고, 30대도 32.4%를 기록했다. 40대(29.6%), 50대(26.3%), 60대(22.6%), 70대 이상(22.6%)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체율은 하락했다.

김 의원은 "소액대출마저 상환하지 못할 정도로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은 특히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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