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보험주, 상법개정 기대감에 강세...업황은 여전히 암울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5 05: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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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최근 쭈식시장에서 보험주가 일제히 강제를 보이고 있다. 국회에서 3차 상법 개정안이 속도를 내자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본격화될 경우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하지만 이번 보험주 주가 급등은 보험사 실적이나 업황과는 무관한 이슈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전히 본업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실손보험 가입 (사진=연합뉴스)

◇ 20일 상법개정안 국회 법사위 통과 후 보험주 급등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된 후 보험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의 1년 이내 원칙적 소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은행이나 증권 등 다른 금융주들이 앞서 같은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보험주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화재·DB손해보험·삼성생명 등 2025년 배당 지급 보험사들 보다는 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한화생명 등 배당 미지급으로 인해 저평가된 보험사 중심으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차 상법개정안 통과 시 자사주 비중 높은 현대해상(15.2%), DB손해보험(12.3%)의 주주환원 기대감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상법개정안. (사진=연합뉴스)

◇ "실적과 자본정책 뒷받침되지 않은 주가 급등"

실적이나 주주환원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지만 해당 이슈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강세와 풍부한 유동성이 3차 상법 개정 추진으로 인한 자사주 소각 가능성과 맞물렸고, 여기에 일부 보험사 대주주의 지분 승계 이슈에 대한 기대감이 보험주 전반에 불을 지핀 양태"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풍부한 시장 유동성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자사주 신규 매입 없는 보유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이 아닌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하며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일부 보험사에 한해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다른 금융주 주가도 강세를 보였지만, 보험주 주가 상승의 근거로서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선진 금융기업 수준의 자본정책을 바탕으로 투자자와 신뢰를 형성하고 있는 금융지주, 자본시장 확대의 수혜를 받는 증권주와 보험주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라며 "현 시점에서 보험주는 최근 이슈에 대해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업황 부진 속 실적 방어력, 자본정책의 명확성 및 주주환원 확대 여력과 유의미한 주주환원 수익률 여부에 근거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손보험 (사진=연합뉴스)

◇ 업황 부진 지속...자본정책 진전도 미미

보험업황은 예실차 부진과 신계약 둔화로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커버리지 보험사들의 4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6399억원 (-65.8% QoQ, +9.1% YoY)으로 컨센서스를 29%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CSM잔액 상 CSM조정 폭이 마이너스 확대가 불가피하며, 보험손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기저효과가 존재하나 예상 대비 부진한 흐름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험업의 업황은 여전히 부진하며, 배당가능이익 역시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라며 "다만 하반기 중 실손보험 개혁, 자동차 보험 요율 인상, 보험 판매수수료 등 제도적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등 금융당국의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지게 될 시 배당 재개까지도 기대 가능하다"라고 내다봤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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