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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튜디오앤뉴)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김대우 감독의 신작 '히든페이스'가 에로티시즘과 스릴러를 결합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지휘자 성진(송승헌)과 그의 약혼자 수연(조여정), 그리고 첼리스트 미주(박지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수연의 갑작스러운 실종 이후 성진과 미주의 밀회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수연이 이들의 모습을 은밀히 지켜보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설정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박지현은 미스터리한 첼리스트 미주 역을 맡아 송승헌, 조여정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19일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지현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욕망에 충실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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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튜디오앤뉴) |
"미주는 의식의 흐름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삶을 살아요. 이런 점이 부럽기도 하고 대리만족도 됐습니다," 박지현은 말했다.
그는 미주 역할에 대해 "평범한 사람들은 사회 규범으로 인해 할 수 없는 선택을 자유롭게 좇는 캐릭터여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영화 초반부 송승헌과의 베드신 촬영에 대해 박지현은 예상 외로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노출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배우의 재미있는 점은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그걸 해냈을 때 쾌감을 느끼는 편이라 부담감보단 기대를 많이 하고 작품에 임했습니다,"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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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튜디오앤뉴) |
박지현은 김대우 감독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실제로 만나보니 모든 스태프를 아우를 줄 아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분이었다"고 그는 회상했다.
2017년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데뷔한 박지현은 이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대중 앞에서 오디션을 본다는 마음을 가지고 죽을 때까지 연기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히든페이스'는 에로티시즘을 넘어 복잡한 인간 심리와 욕망을 탐구하는 스릴러로, 박지현의 도전적인 연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