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속 미생물, 현대 유행병 치료 열쇠 가능성...신간 ‘똥이 약이다’

이형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7 21: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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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히포크라테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건강한 사람의 대변 속 미생물이 우울증과 알츠하이머 등 현대 유행병을 치료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신간 책이 나왔다.


신간 ‘똥이 약이다’는 대변 이식, 소화기 질환 그리고 장을 위한 식사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대변 이식을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 하나하나 답한다.

지난 2013년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대변 미생물 이식(이하 '대변 이식', FMT, Fecal Microbiota Transplants)을 공식적으로 상용화했다.

책의 저자인 사빈 하잔(Sabine Hazan), 셸리 엘즈워스(Sheli Ellsworh), 토머스 보로디(Thomas Borody)는 각각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소화기내과 임상 교수, 심리학과 생물학 석사, 호주 소화기내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1부 <미생물의 정원>에서 소화관에서 발병하는 질환과 치료법을 소개한다. 달라진 식습관과 도시 생활이 장내 미생물군계의 다양성을 줄였고, 이 때문에 현대인에게 질병이 만연해졌다고 말한다.

2부 <똥이 약이다>에서 대변 이식을 통해 미생물군계의 다양성을 되찾으면 현대 유행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크론병, 심장질환, 비만, 자폐증, 건선, 우울증, 과민대장증후군 등의 질환을 개선하는 데 대변 이식이 지닌 효과를 여러 사례를 통해 뒷받침한다.

3부 <대변 이식에 대한 모든 것>에서는 대변 이식 적응증, 투여 경로, 부작용 및 합병증, 대변 은행 등을 상세히 밝힌다.

4부 <대변 이식의 미래>에서는 대변 이식이 지닌 한계를 밝히고 미생물이 인간의 지배자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우리의 미생물군계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독자에게 장 건강 방법을 실천하는 방향을 안내한다.

‘똥이 약이다’를 통해 독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크게 세 가지다.

대변 이식, 소화기 질환 그리고 장을 위한 식사법이다. 우선, 대변 이식을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 하나하나 답한다.

이어 소화기 질환 파트에서는 소화기 전체가 미생물로 가득 찬 하나의 우주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자세히 규명되지 않아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미생물이 질병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피면서, 저자는 건강이 장내 미생물군계(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에 달렸다는 결론으로 독자를 자연스럽게 이끈다.

마지막으로 장내 미생물을 배불리 먹이는 식단을 알려준다.

고구마부터 김치까지, 대장 건강에 필수적이면서 쉽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음식을 독자에게 소개한다.

이 책을 읽으면 장에 좋고 나쁜 식품을 가려내는 기준이 명확히 자리 잡을 것이다. 분명한 점은 장내 미생물은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이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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