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나카야마 미호, 54세로 별세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6 22: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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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주연 배우, 도쿄 자택에서 발견... 사망 원인 조사 중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일본 영화계의 대표적인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12월 6일 향년 54세로 별세했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영화 '러브레터'의 여주인공으로 알려진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양국 영화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일본 공영방송 NHK의 보도에 따르면, 나카야마는 이날 오전 도쿄 시부야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연예 사무소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망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연합뉴스)

 

나카야마는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하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한국 관객들에게는 특히 이와이 슌지 감독의 1995년 작 '러브레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영화는 1999년 한국 개봉 당시 1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재개봉될 만큼 사랑받았다.

 

'러브레터'에서 나카야마가 연기한 히로코는 첫사랑 이츠키를 사고로 잃은 후, 그리움을 담아 보낸 편지에 뜻밖의 답장을 받으며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는 인물이다. 특히 그가 눈 덮인 홋카이도 설원에서 외치는 "오겐키데스카, 와타시와 겐키데스" (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내요)라는 대사는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명장면으로 남았다.

 

나카야마는 '러브레터' 외에도 '사요나라 이츠카', '새 구두를 사야해', '나비잠' 등의 영화와 '러브스토리', '귀족탐정', '더 하이 스쿨 히어로즈'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다채로운 연기 활동을 펼쳤다. 그의 사생활에서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작가로 유명한 츠지 히토나리와 결혼했으나, 2014년 12년 만에 이혼한 바 있다.

 

나카야마 미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은 일본 영화계는 물론 그의 연기를 사랑했던 한국 팬들에게도 큰 슬픔을 안겨주고 있다. 그의 대표작 '러브레터'를 통해 남긴 감동과 여운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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