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공장 또 사고…화학물질 접촉 2명 병원 이송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0 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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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충북 청주의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장에서 작업자들이 화학물질에 접촉해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10일 SK하이닉스와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9분께 청주사업장 M15 공장에서 장비를 하역하던 운전기사와 장비 담당자가 액체와 닿는 사고가 일어났다.

문제의 장비는 경기 이천 공장에서 옮겨온 것으로, 두 사람은 이를 트럭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정체불명의 액체를 발견했으나 성분을 알지 못한 채 손에 묻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화학물질일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서 회사에 신고가 접수됐다.

접촉자들은 사내 병원에서 세정 등 응급조치를 받은 뒤 정밀검사를 위해 충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송 당시 별다른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작업자들이 독성이 있는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을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TMAH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회로 패턴을 형성하거나 웨이퍼를 세정·현상하는 데 쓰이는 강알칼리성 물질이다.

피부나 눈, 호흡기에 닿으면 화상이나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체내에 흡수되면 신경계와 호흡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고위험 물질로 관리된다.

다만 사고 직후 진행된 1차 성분 측정에서는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고 직후 자체 방재 인력을 투입해 현장 안전조치를 완료했으며, 현재까지 추가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청주사업장에서는 최근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4캠퍼스 내 M15 공장과 M15X 공장을 잇는 6층 가스룸에서 불이 나 미량의 불소가 누출됐고, 근무 중이던 근로자 36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등 11명이 눈 따가움 등을 호소해 부속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지난달 27일에는 M11 공장 설비에서 불꽃이 튀어 직원들이 1시간가량 대피하기도 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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