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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신한은행이 약 반년 만에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은행권의 금리 인하 도미노가 예상된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가산금리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대출 문턱이 낮아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주 전세자금을 포함한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낮출 예정이다.
상품별 구체적인 인하 폭은 주초에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대출금리는 은행채 금리나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 등 시장·조달금리를 반영한 지표금리와 은행이 자체적으로 부과하는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가산금리는 신용위험 프리미엄과 업무원가 등을 반영하지만, 주로 은행이 대출 수요와 수익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신한은행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7월 15일 가산금리 인상 이후 약 6개월 만의 하향 조정이다.
당시 은행들은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 열풍이 불며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의 강력한 관리 요구에 따라 가산금리를 꾸준히 올려왔다.
KB국민은행도 내부적으로 가산금리 인하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하 검토는 올해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월 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3조769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660억원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부진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 두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