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25년만 한화오션 지분 전량 매각 추진…3조원대 차익 기대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8 23: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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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업 호황에 산업은행, 한화오션 지분 매각 추진
“트럼프 효과 등에 힘입어 매각 적기 판단”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25년간 보유해 온 한화오션 지분 매각에 나선다.


K-조선업 호황으로 한화오션 실적 및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현재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오션은 28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3조1431억원, 영업이익 25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6%, 영업이익은 388% 증가했다.

이날 산업은행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산업은행 보유 지분 19.5%(5973만8211주) 중 약 4.3%(1300만주) 규모가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일부를 먼저 매각하고 장기적으로는 나머지 지분도 전량 매각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0년 출자전환을 통해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확보했고, 2022년 한화그룹에 경영권을 넘겼다.
 

한화오션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한화오션의 주가는 작년 11월 2만7800원에서 4월 28일 8만9300원에 장마감하면서 6개월 사이 3배 이상 급등했다.

때문에 산업은행은 한화오션 주가가 최고치라고 판단하고,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란 판단이다.

지난 2024년 산업은행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오션 지분의 시장 가치는 2조2312억원이었다.

이날 주가 기준 5조3000억원을 넘으로 두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산업은행은 단순 계산시 4개월만에 3조원 넘게 매각 차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블록딜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액화천연가스(LNG)선과 같은 고수익성 선박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대주주인 한화그룹이 산업은행의 매각 물량을 인수할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이미 한화오션 지분의 절반가량을 확보한 만큼 추가 지분 확보의 필요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한화오션 지분 매각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금융당국은 13%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주식 중 매각이 자유로운 것은 한화오션이 유일한 상황이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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