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올해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주와 실적 모두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하나증권은 효성중공업의 지난 4분기 매출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공업 부문은 기존 수주 물량이 집중적으로 매출로 반영되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 부문도 잔고 증가에 따른 외형 확대가 예상된다.
같은 기간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부문에서는 원가 부담 극복을 위한 도급 증액을 시도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에 의한 원가율 상승으로 이익률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공업 부문은 고마진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며 고정비 부담을 극복하는 모습이나 환율 변동 영향으로 단기 부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매출 시차와 환율 변동이 중공업 부문의 외형과 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이슈이며 업황은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마진 수주분이 매출로 집중되는 2023년 실적 개선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2023년 추정치 기준 PER 8.0배, PBR 0.7배”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이어 올해 전망에 대해서 “건설 부문의 도급 중심 사업 구조를 감안하면 경기 부진에 따른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국내 철강업체 생산 정상화로 전력기기 부문 원재료 수급도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생산 법인의 경우 충원 인력 숙련도가 개선되는 시점에 맞춰 연내 마진 정상화가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전력기기 시황 호조로 2023년 수주도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효성중공업 목표주가 9만6000원으로 기존 대비 14.3% 상향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letyou@alphabiz.co.kr)